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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1회 동작역사길 함께걸어요.. “용양봉저정과 한강수사자조혼비”를 찾다
'동작자치네크워크' 가 추진한 마을탐사에 참가한 최수남 기자의 소감문

  • 최초노출 2023.05.06 14.18 | 최종수정 2023-05-07 오후 12:01:40


<지난 4일 진행된 동작자치네트워크의 마을탐사활동 단체사진, 최수남 기자>
 

지난 410, 지하철 9호선 노들역 3번 출구에서 사전 참석을 신청한 관람단 17명이 함께 모여 동작의 역사를 듣고 보고 배우며, 함께 길거리의 담배꽁초와 폐비닐 등을 수거하는 등 플로깅 행사를 겸해 시행하기로 했다.

 

동작구에는 크고 작은 임의 단체가 많다. 그중에 동작자치네트워크는 지난 1월부터 준비모임을 매월 갖고 비정치, 자발, 민주형 자원봉사 단체로서 오늘에 이르렀다.

 

오늘 해설사는 본회 사무국장 김용민(동작문화 해설사)가 바쁜 일을 뒤로하고 참석해 안내와 총괄 해설을 했다.


 


<용양봉저정, 용이 나르고 봉이 뛴다는 이름의 정자. 이 곳에서 강북을 바라 보면 도봉산 인왕산 북악산 안산 남산 등이 길게 뻣고 치솟아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전해온다. 최수남 기자>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로3214-5 (본동10번지 30)에 자리하고 있는 용양봉저정은 정조 15년에 지어진 행궁으로 정면 6간 측면 2간 팔작지붕초의 공계양식 오량 구조의 겹처마 건물로써 간결하면서 격식을 갖춘 조선의 누정(樓亭)이다. 유적 건조물로써 1972525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돼 동작구청이 관리단체로 관리하고 있다. 한편 진입 길목인 서울지하철 9호선 노들역 3번 출구 벽면에 타일로 용양봉저정(龍驤鳳䎝亭)’ 소개 작품이 전시돼 있어 잘 보고 많은 이해를 하게 됐다.

 


한강을 바라보며 청년 카페와 나, 우리, 지금, 여기를 상징하는 탑()의 설명을 듣고 노들섬으로 플로킹하며 걷던 중에 한강 인도교 남단 30m 지점에서 선 한강수사자조혼비(漢江水死者弔魂碑)는 김국제 향토사학자가 최초 발견, 당시 동작구에 보고하고 청소해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漢江水死者弔魂碑, 최수남 기자>
 

한강 수사자(익사자)조혼비를 처음 본 거라 뒷면을 살펴봤다. 뒷면에는 용산기자단유지(龍山記者團遺志) 昭和四年六月建이라고 새겨져 있다. 이를 환산해 보면 서기 1929년이 된다. 한강수사자조혼비는 귀에 익은 익사자가 아닌 수사자(水死者)라는 단어가 생소했다. 자살했거나 홍수나 각종 불의에 수상사고로 한강에서 죽은 모든 사람을 포함하는 의미 같았다


한강 남단쪽 인도교를 따라 노들섬으로 향해 걸으면서 수많은 담배꽁초와 폐비닐, 폐종이가 인도교 곳곳에 바람에 날려와 쓰레기가 군데군데 군락처럼 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일행 중에 우리가 매월마다 1회라도 인도교를 청소하면 어떠하겠느냐는 즉석 제안을 하기도 했다. 수거한 쓰레기를 검정 가방과 비닐봉투에 일차적으로 모아 노들섬에서 청소용 큰 봉투에 합수해 버리는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동작자치네트워크 회원이 자발적으로 플로깅 하는 모습. 최수남 기자>
 

한강 인도교를 지나면서 우측엔 196624일 공수특전단 고공침투낙하 조장으로 고공 강하 훈련 중 동료의 낙하산을 개방시켜주고 자신은 한강에 낙하 순직하신 이원등 상사의 숭고한 전우애와 투철한 희생정신 앞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특히 김용민 해설사는 오후부터 전주대학교에서 시행되는 중요한 태권도 승단, 승급 심사를 앞에 두고서도 이번 행사에 솔선수범 하였음은 물론, 머그컵과 기념품 2점을 추첨품으로 내놓아 김대남 회장과 한경선 회장(청담동 한류스타거리 협동조합)에게 증정하기도 했다김 해설사에게 단체에서 준비한 금일봉을 수고비로 지급코자 배려했으나, 오히려 이를 점심 식사 비용으로 찬조까지 해 주는 귀감의 선행을 보였다.

 

김승기 회장(德岩, 자유총연맹 동작지회장, KSK상사 대표)은 푸짐한 음료수와 요구르트를 준비해 참석자를 즐겁게 하기도 했다. ㅈㅎ식당의 풍성한 메뉴는 맛과 정성이 듬북듬북 흘러넘쳤고 친절한 사장님의 서빙에선 깊은 인정미가 담겨 있었다이곳은 많은 영화 촬영장소가 있어서 그런지 배우 박중훈을 비롯한 다수의 배우들의 벽면 사인도 있었다.

 


<군인 사표 고 이원등 상사 상. 최수남 기자>
 

이날 용양봉저정과 한강수사자조혼비를 찾아보고 동작역사길 함께 걸어요행사에 참석하면서 느낀 점은, 아직도 우리들 주변에는 할 일이 많다는 것과 지금도 챙겨 주지 못한 이웃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어서 앞으로 동작자치네트워크(약칭: 동자넷, DJ NET)’가 해야 할 일을 알차게 만들어 나가야 하리라 생각했다.

 

이 동작자치네크워크의 차기 행사는 제1차 포럼이 주민자치 톺아보기의 주제로 515()오후 5, 대아신협 3층회의실(남성역1번출구)에서 동작구민 누구나 참가비 무료로 참여하여 플로어 자유토론방식으로 평상시 궁금한 내용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 많은 참석을 기대한다



<동작자치네트워크 추진 일정. 최수남 기자>
 

주필실 최수남 논설위원 csn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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