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뉴스

정치

‘서울형 新주민자치’ 시험지역 탐방-2...동작 '흑석동주민자치회 총회'
13일, 동주민센터에 200여명 모여 의제 결정 투표 및 문화 공연 등 진행

  • 최초노출 2019.07.13 17.24 | 최종수정 2019-12-12 오전 11:10:44


13일 오후, 서울 동작 흑석동 '주민자치회 총회' 회의장. 사전 문화공연 모습. 이옥연 기자.
  

[편집자주= 서울 동작구는 올해 관내 5개 동을 선정해 서울형 新주민자치를 시험운영하고 있다. 연초부터 주민자치 추진위원 워크숍 3일 3강을 강행해 이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50명 씩을 최종 선발했다. 지난 4월엔 구 주관 통합창단식을 가졌고, 임원진 대상 별도 심화워크숍도 했다. 비교육 추가 위원도 별도 모집해 참여 희망자를 다수 수용했다.


서울시 시범동 간 상호 견학을 통해 선행학습토록 하는 등 이 정책이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 신뢰를 형성했다. 결과 5개 동 모두 정상진도를 달성해 6∼7월 현재에 이르러 차기년도 사업 의제를 도출했다. 


13일에는 5개 동 중 흑석동이 하이라이트인 ‘주민총회’를 통해 의제를 최종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세이프데이뉴스는 지난 주 '사당3동'에 이어 이날 흑석동을 취재했다]

 

흑석동은 거주인구가 35천명이나 되는 전국에서도 큰 동이다. 오랜 정체 끝에 요즘은 재개발 투기지역으로 전국에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13일 오후 이곳에서 동작구 시범동 중 마지막 '주민총회'가 개최됐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동주민센터 강당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거주민 2프로 정족수인 170명을 상회하는 275명이 참가했다. 이곳이 지역구인 나경원(자유한국당), 강희용(더민주지역위원장) 등 지역 정치인도 다수가 참석했다. 강한옥 구 의회 의장 유 용 시의원 등은 영상인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13일 오후, 동작 흑석동 동주민센터에서 개최된 '2019흑석동주민자치회 총회'에서 강희용 더민주 지역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경애 기자.


20분에 걸친 사전 문화공연 행사도 있었다. 중대부중 학생으로 구성된 풍물팀 소리마당과 동작 필하모니오케스트라 연주팀이 사랑을 향한 문화터를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1부 행사에서 양덕주 회장의 인사말과 오명순 감사의 경과보고 및 내빈 축사가 있었다.

 

2부 본행사에서 의제 발표 및 논의, 전자투표, 최금희 위원의 축하 노래 공연, 경품추첨 등이 있었다.

 

의제는 11개를 선정해 투표로 최종 결정했다. 이후 서울시에 보고 후 최종 승인되면 차기년도에 집행한다. 예산 2천만원으로 집행하는 2020년 동단위 계획형 시민참여예산 부분에 엄마와 함께하는 플리마켓을 열어요 어린이 동요대회 주민과 함께하는 사진전 사랑나눔 핸드메이드 친환경제품 만들기 장수기원 사진프로젝트 등 5개 사업이 올라왔다. 총예산 5천만원이 소요되는 2020년 주민활동 지원사업(주민세 개인균분등 환원)흑석동 교육토론회 같이 가치있게 봉사하며 새로운 가족 맺기 흑석 주민 현충원 걷기대회 즐겁게 올라가는 벽화계단 조성 흑석동과 연계한 역사알기 초중생 사생대회 등이다. 6개 사업 중 선호도 투표에 의해 3개가 결정된다.

 

이곳 주민자치회도 정규위원은 50명이다. 남자 20, 여자 30명이다. 년령별도도 40대부터 70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분과위원회는 <문예체누리> <꿈담터> <소나무> <나눔과 베품> <홍기사> 6개가 있다. 회장을 비롯해 모든 위원이 각 분과에 포함돼 있다. 이날 행사 장소는 협소해 불편한 점이 옥에 티라고 한다면 분과위 명칭은 창의성이 돋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이 주민자회는 주민지도 주민자치회 운영을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 저변확대 의제 발굴 및 숙의 과정을 통한 동단위 맞춤형 자치 계획 수립 ·관 협력적 활동 문화 형성을 통한 동 지역 문제 해결력 향상 민간협력과 협치를 통한 자치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흑석동 주민이기도 한 강희용 더민주 동작을 지역위원장(도시공학 박사)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현안과 유관한 초대형 이슈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동작 이수사거리에서 과천 관문4거리까지 대심도 도로건설 사업이다. 물경 5천억 사업이다. 민자와 서울시 예산이 반반이다. 이는 동작대로의 교통량 분산과 사당1동 지역 저지대 침수를 방지할 수 있는 호재다. 특히 흑석동 현충원 부근에 진출입구가 만들어져 흑석동 주민이 편리해진다고 소개해 환영을 받았다.


한편 지난 연초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서울형 주민자치의 핵심가치는 <사람 중심> <평등> <변화> <공동체> <소통> <토론> <합의> <실천> 등이다. 물론 좋은 단어들이다. 문제는 이 가치들이 현실에서 얼마나 잘 구현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 중하다.


이 서울형 新주민자치가 내년은 서울시 전역 전 동으로 확산된다고 한다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는 말처럼 복병도 만날 수 있고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워졌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학습도 훈련도 부족한 한국에서 서울시가 선봉에 서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반이 되는 新주민자치를 강력 추진하는 것이 고무적이고 기대되는 대목이다.


13일 오후, 동작 흑석동 동주민센터에서 개최된 '2019흑석동주민자치회 총회' 자료집. 김영배 기자.

<세이프데이뉴스> 서울지역취재단= 김영배 이옥연 박진옥 정경애 기자.

 

논설실 김영배, 김태연, 김자안 논설위원장 겸 상임고문 kimyb1236@gmail.com

Loading
작성자
비밀번호

국민안전

더보기

SECURITY

더보기

라이프

더보기

신문사알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