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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서울시 등록문화재 지정 따라, 남단출입구(노량진동) 경관 가로질러 막고 있는 고가도로 철거 필요하다
지난달 서울시 등록문화재 1호로 지정된 쾌거에 따른 걸맞는 주변환경 정비 소요 대두

  • 최초노출 2020.10.18 10.34 | 최종수정 2020-10-21 오전 9:46:21

  
지난 달 서울시 등록문화재 1호로 지정된 한강대교의 신비로운 야경(제1한강교). 박성옥 기자.
   

[서울시는 지난달 한강대교(제1한강교)를 서울시등록문화재 1호로 지정했다. 이에 따른 문화재 경관보호 및 시민 관람에 저해되는 주변 도로·건물 등 문화재 및 자연 경관 해치는 구조물 정비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세이프데이뉴스 박성옥 서울동작취재본부장이 현장 취재했다]

 

한국 수도 서울을 동서로 가르며 흐르는 한강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이다. 유럽 다뉴브강이나 템즈강, 세느강처럼 유려한 강이라기 보다 영산 태백과 그 지맥의 험산 준령 거친 골짜기를 때리고 빠져나와 남북한강을 굽이쳐 천리를 달려온 탓에 유속이 빠르고 거친 큰강이다. 명색그대로 한강(漢江)이다.

 

이 한강엔 서쪽 끝 일산대교와 동쪽 끝 팔당대교 사이에 무려 31개의 교량이 설치돼 있다. 그 중에서도 세종대로 광화문과 한강까지 이어지는 남북축선상에 일직선으로 선 다리가 제1한강교(한강대교). 요샛말로 메인 다리다. 일제강점기인 1917년에 '한강인도교'용으로 한강에 처음으로 세워졌다. 총길이는 1,005m로 일평균 10만 대 가량 차량이 통행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50년이 지난 근대문화유산 중 가치 있는 것들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이 한강대교를 지정해 서울시 등록문화재 1로 지정했다. 보존 가치가 큰 근대문화유산이란 뜻이다. 학계에선 한국 기술사(技術史)나 공학적·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문화재라는 평가가 있기도 하다.

    

 

한강대교 문화재 경관을 떡 하니 가로막고 있는 흉물같은 고가도로. 관람객과 주민 눈살을 찌프리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성옥 기자.


이 다리는 사연도 상처도 많다. 과거 6·25 한국전쟁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전쟁초기에 국군에 의해 폭파돼 피란민이 대량 추락사한 비극의 장소이기도 하다. 아직도 당시 총탄 흔적이 수두룩하게 남아 있다. 전후 복구공사로 1958년에야 제 모습을 되찾아 '1한강교'로 불린다. 인구와 교통량 증가로 지난 1981년 바로 옆에 쌍둥이 다리를 하나 더 추가해 세우고 개칭해 지금의 '한강대교'가 됐다.

 

이 다리의 건설 당시 모습 사진 보면 주변이 훤하게 뚤려 다리가 잘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여의도 흑석동 방향 통행 고가도로가 떡하니 가로 막아 정작 동네인 노량진 쪽에선 교각 아치 등이 잘 보이지 않는다. 낡은 고가도로로 인해 문화재 진입구 경관도 영점이다. 이 교각과 아치를 제대로 볼려면 동네 뒤 산등성이로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문화재 보호는 물론 관람에도 지장이 크다는 점이 중요 문제점으로 대두 되고 있다. 당연히 문화재는 세심하게 보호돼야 한다. 조금이라도 관리나 관심이 느슨하면 쉽게 훼손·멸실 된다. 현대 다리는 차량 통행이 많아 관리에 큰 장애가 된다. 무게와 진동에 의한 노후화와 소음과 분진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트럭이나, 위험물 차량 통행은 위험도가 높다. 한강대교는 이를 통제 강화하고 통행량도 타 교량으로 상당히 분산시켜야 한강대교 문화재 안전에 유익함은 삼척동자도 불문가지다.

 

이 다리 남단 진출입부 경관을 막고 있는 고가도로는 철거 얘기가 나온 지 오래 됐다.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닌 수십 년 된 묵은 사안이다.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구의원 등 선출직 정치 출마자마다 단골 공약사항이다. 이 지역 주민은 이 건은 "공약(公約)으로 나돌면서 공약(空約) 된 지 이미 오래 됐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노인마다 혀를 끌끌차고 있었다.

 

이제는 상황이 급반전 됐다. 금번 서울시지정 1호 문화재 등록이란 쾌거를 계기로 고가 철거에 유리하게 작용 될 거라는 일말의 주민 기대가 일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 설영미 사)국민안전진흥원 이사장(부동산학 박사)은 "현 고가도로 철거 후 지하화를 하면 통행차량이나 문화재보호 및 관람객 편의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세계에서도 드문 자연 관광자산이자 자랑스런 민족의 얼 서린 한강. 그 한강에서도 메인 교량 한강대교의 문화재로서 제 모습 찾기가 과연 성공할는지 주목된다. 서울시와 동작구청의 행정을 두고 볼 일이다.

최초 개통당시 한강대교 모습. 사진자료= 국민티비, 박성옥 기자.

지방국 박성옥 서울동작취재본부장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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