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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소화기로 초기화재 진압한 13세 초등생... "내 꿈은 소방관"
부모님과 함께 받았던 소방안전교육이 큰 도움이 되었다.
- 최초노출 2021.02.15 22.47 | 최종수정 2021-02-15 오후 11:05:02
지난 6일 오후 3시경 전북 김재 음식점 냉장고 콘센트 부근에서 화재 발생 장소. 소방청 제공.
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지난 6일 오후 한 초등학생이 음식점 1층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화기로 진압해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15일 밝혔다.
전북 김제시에 거주하는 정시율(남, 13세 김제 덕암중학교 입학 예정)군은 지난 6일 오후 3시경 부모님이 운영하던 음식점에 화장실을 이용하러 들어갔다가 냉장고 부근의 불꽃과 연기를 발견했다. 오후 늦게 영업이 시작될 예정이라 화재 당시에는 영업 중이 아니었다.
정 군은 화재가 발생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음식점 내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이미 꺼지고 약간의 연기만 나는 상황이었고 정 군은 음식점 밖으로 나와 출동한 소방차를 향해 손을 흔들어 위치를 알렸다.
정 군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 덕분에 화재가 음식점 바로 위 2층 주택 등 주변으로 번지지 않았고 벽면 일부가 소실되는 것외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장래희망이 소방관인 정 군은 매년 부모님과 함께 전라북도119안전체험관(전북 임실군)을 방문해 소화기 사용법을 비롯해 심폐소생술, 물놀이 안전수칙 등 소방안전교육을 받았고 평소에도 학교에서 실시하는 화재예방교육 등 안전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군은 "처음에는 불이 무서웠지만 가게 내 소화기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머릿속으로 그동안 배웠던 소화기 사용법을 떠올려 불을 껐다"고 말했다.
전국 소방안전체험시설은 ▲안전체험관 8곳과 ▲소방안전체험교실 72개소가 운영 중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골든타임 내 신속한 소화기 사용으로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연령 △계층 △대상별 체험형 소방안전교육을 활성화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취재부 이근철 서부지역 본부장ㅣ qkdghk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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